담비, 호랑이 없는 생태계에 "담비가 최상위 포식자"

 

 

특징

담비는 활엽수림에는 서식하지 않고 숲이 울창하여 통과하기 어려운 침엽수림에서만 2-3마리씩 무리 지어 서식한다. 나무를 잘 타고 땅 위를 잘 달리기 때문에 천적을 잘 피하며, 무리 지어 다니면서 자기보다 강한 오소리를 습격하기도 한다. 작은 초식동물이나 설치류, 파충류, 나무열매 등을 먹는다.

담비속에 속하는 동물 중에서 가장 크고, 몸통은 가늘고 길며 꼬리는 몸통 길이의 2/3 정도로 매우 길다. 털의 색깔은 겨울에 황색으로 변하는 것과 황갈색 그대로 있는 것 2가지 형이 있고 몸의 털은 부드럽고 광택이 있다.

------------------------------------------------

먹이:오소리, 작은 초식동물, 설치류, 파충류, 나무열매
-------------------------------------------------

몸길이 60cm에 불과한 담비가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라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담비는 우리나라 최초로 멸종위기 2급 야생동물로 체구는 작으나 대형 육식동물만큼 행동권이 넓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몸길이가 길어야 60㎝ 안팎에 불과한 담비가 호랑이의 뒤를 이어 남한 야생에서 최상위 포식자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작은 체구의 담비가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할 수 있었던 이유는 2~3마리가 함께 다니며 맹수를 공격했기 때문이다. 담비의 배설물에서는 청설모, 멧돼지, 고라니 등의 흔적이 발견됐다. 담비는 연간 고라니와 멧돼지를 9마리, 청설모를 75마리 정도 잡아먹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태영 환경과학원 연구사는 "사체나 발자국 정황을 보면 담비는 맹수처럼 숨통을 한 번에 끊지는 못지만 여러 마리가 올라타 여기저기를 물어뜯어 상대를 쓰러뜨린다"고 전했다.
　
담비가 최상위 포식자로 평가받는 것 이외에도 야생동물에 의한 작물 피해를 줄이는 활용가치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담비가 남긴 배설물 414점을 분석한 결과 멧돼지와 고라니 등 자신보다 몸집이 훨씬 큰 대형 포유류가 전체 먹이의 8.5％를 차지했다
담비가 즐겨 먹는 멧돼지나 고라니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야생동물이고 청설모는 잣ㆍ호두ㆍ밤 등 고소득 견과류에, 말벌은 양봉에 타격을 준다.
환경과학원은 담비의 행동권이 22.3∼59.1㎢에 달할 정도로 넓어 생태계의 '우산종'으로서 가치가 있다고하였어요.